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촉구하며 지도부에 쇄신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저희가 부족했다. 공정사회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5대 쇄신안을 발표했다.
5대 쇄신안은 △쇄신위원회 구성 △성비위 사건에 대한 사과 △소통강화 프로그램 마련 △당정청 관계에 민심 반영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한다. 5대 쇄신안은 총 4차례의 전체 모임과 운영위 중심의 9개 분가 10일간 토론을 거쳐 마련됐다. 그동안 청와대, 정부, 여당의 원팀 기조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의견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초선 의원들은 우선 당 쇄신위원을 통해 당 지도부가 근본적인고 지속적인 당 쇄신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성 비위사건 사과와 관련해선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지만,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별도로 마련되길 바랐다.
소통 강화 프로그램은 초선 차원에서 진행한다. '쓴소리 경청텐트'를 각 지역위원회에 설치 운영하고, '세대별 심층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회할 예정이다.
당정청 관계에서는 당이 주도성을 발휘해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입법이나 정책 결정에 있어 의원간 집단 토론을 하는 등 의원 각자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민주주의 의사결정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영인 의원은 “국민 고통을 정확히 헤아리고 그에 맞는 대안에 집중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민심 소리 정확히 들으면서 현실에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태도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선 의원들은 초선 몫 원내부대표로 민병덕 의원과 이수진 의원을 추천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