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글로벌 R&D 지원센터' 개소...해외와 기술협력 확대

정부가 해외 주요 공과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기술협력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 핫라인을 개설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해외 혁신기관과의 기술협력을 전담하는 '글로벌 R&D 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내에 설치된 글로벌 R&D 지원센터는 해외의 기술협력 수요 접수부터 국내 R&D 과제화까지 모든 과정에서 해외 연구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 창구 역할을 한다.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기술협력 수요를 접수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간 매칭을 바탕으로 R&D 과제로 연계하는 등 글로벌 R&D 전 과정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산업 R&D 혁신 방안'의 후속 조치로 현재 2~3% 수준인 국제협력 R&D를 2023년까지 15%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이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해외연구자를 대상으로 R&D 사업내용, 주요 규정, 참여절차 등을 영문화한 안내자료를 배포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칭·발굴된 신규 기술개발 수요는 내년에 국제협력 지정과제로 우선 기획하고, 해외로부터 기술도입이 필요한 30대 핵심기술을 톱다운 방식으로 선정하는 등 국제 협력과제 유도를 위해 과제기획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이외에 해외 기술도입 촉진을 위해 사업비의 50%까지 기술도입비 사용을 허용하고, 해외기관의 과제 참여 시 민간부담금 및 기술료 완화 등도 추진한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거대한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해외와의 공동연구가 저조한 한국의 자체 연구개발 방식으로는 미래 대응에 한계가 있다”라며 “글로벌 R&D 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R&D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