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낙동강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굿둑 개방은 2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1차 개방을 시작으로 올해 3~4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아울러 개방 기간 동안 낙동강 수량에 따른 갈수기, 풍수기 등 여러 조건에서 기수생태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중장기 생태복원방안을 마련한다.
그간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은 지난 2019년 2회, 2020년 1회 등 3회에 걸쳐 개방실험을 했다.
당시 실험결과 고등어, 청멸치 등 바닷물고기가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고 종 다양성이 늘어나는 등 하굿둑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장단기 개방조건에 따른 실험으로 하굿둑 내 유입된 소금성분(염분)이 상류로 이동하는 정도를 예측하는 수치모형(모델)의 정확성도 높혔다.
올해는 하굿둑 개방 횟수를 3∼4회로 확대해 개방 기간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변화를 확인하고 기수생태계 복원에 적합한 하굿둑 운영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굿둑 개방 중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수문보다 아래인 둑 상류 12㎞ 내외까지만 바닷물이 들어오게끔 수문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정식 및 부표식 실시간 염분측정 장치와 이동식 선박 등을 활용해 하천과 해양의 염분변화를 측정하고 주변 지하수 실시간 관측정 71개, 현장 조사 222개 지점에서 면밀하게 지하수 수질을 관측할 예정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합리적인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