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점유율, 0.12%에서 1년 만에 8.29%로 껑충

네이버가 웨일을 앞세워 3년 내 크롬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시간 제한 없이 무료로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솔루션인 웨일온을 출시했다.
네이버가 웨일을 앞세워 3년 내 크롬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시간 제한 없이 무료로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솔루션인 웨일온을 출시했다.

네이버가 '웨일'을 앞세워 3년 안에 크롬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저 퍼스트'(user-first)가 핵심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브라우저를 넘어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27일 온라인 밋업 행사를 열고 웨일(Whale) 브라우저의 의미와 기술, 새 서비스를 발표했다. 웨일은 네이버가 지난 2017년에 출시한 서비스이다.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여러 편의 도구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사이드바' 등 차별화 기능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모바일+PC) 점유율은 크롬 51.66%, 삼성인터넷 12.96%, 웨일 8.29%, 인터넷익스플로러(IE) 5.82%, 엣지 5.08% 순이다. 웨일과 크롬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1월 웨일 시장점유율이 0.12%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운용체계(OS) 공급사나 모바일 단말 제조사가 브라우저 시장에서도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웨일의 성장세는 의미가 남다르다.

네이버는 이달 웨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도 사이드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드바 단독모드'를 출시했다. 위젯을 통해 문서창과 브라우저를 오가는 불편함 없이 모바일앱과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바탕화면에서 곧바로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는 '퀵 서치 위젯'도 적용했다. 디바이스나 OS와 관계없이 웨일을 통해 파일을 끊임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린드랍' 기능도 눈길을 끈다.

PC 웨일에서 검색한 업체에 '전화걸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휴대폰으로 번호를 전달하는 'PC전화' 기능도 네이버앱 최신 버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올 2월에는 영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을 출시했다.

네이버가 웨일을 앞세워 3년 내 크롬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가 웨일을 앞세워 3년 내 크롬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는 “OS 생태계를 장악한 사업자와 겨뤄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지만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사용자 선택을 받으면서 성장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웨일의 존재감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