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중남미 등 해외 39개국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노하우와 기술을 지원해 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K-시티 네트워크' 국제 공모 결과 39개국에서 총 111건을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K-시티 네트워크는 해외 정부와 기관이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계획수립 등을 도와주거나 솔루션 실증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해외 국가들은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우리 기업은 수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참여 국가는 16개국 증가했다. 사업건수는 31건(38.8%) 늘었다. 국토부는 접수된 111건 중 올해 해외 11개 내외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에서 신남방 지역은 10개국에서 35건, 신북방 지역은 8개국에서 33건, 중남미지역은 6개국에서 19건을 제출했다. 올해는 아프리카(가나,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중동(요르단, 이란 등) 지역과 미국·프랑스·스페인 등 선진국이 공모에 새롭게 참여했다. 스마트 도시개발형은 24개국에서 57건이 들어왔다. 도시 전체에 대한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베트남, 필리핀, 보츠와나 등)에서부터 위성도시 건설(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지구 개발(벨라루스), 산업단지 개발(파라과이)까지 다양한 요청이 있었다.
스마트 솔루션 계획수립형은 16개국에서 40건을 제출했다.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등 교통 분야(13건), 도시컨트롤 센터 고도화·도시통합시스템 등 도시관리 분야(4건), 스마트 공원·환경관리 시스템 등 환경 분야(5건), 스마트 범죄예방 등 안전 분야(5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
12개국 14건이 스마트 솔루션 해외실증형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스마트 주차·스마트 가로등 등 교통 분야(3건), 스마트 물관리 분야(4건), 재난관리·안전서비스 등 안전 분야(2건), 통신 인프라 구축 등 통신 분야(2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요청이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접수된 사업에 대해 정부간 협력현황 등을 파악해 6월 23일에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도시개발형과 솔루션형 각각의 K-시티 네트워크 운영사무국을 두고 사업공모부터 실제 연구와 실증까지 전문성을 확충한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올해 K-시티 네트워크 공모 결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국가들이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외국에 중요하고 시급한 사업과 우리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K-시티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39개국 111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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