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장 시험대 오르는 컴투스 '서머너즈워'

IP 확장 시험대 오르는 컴투스 '서머너즈워'

컴투스를 지탱하는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워'가 지속 성장 가능한 IP인지 평가받을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확장된 세계관이 담긴 스핀오프 게임과 코믹스 시리즈를 출판해 IP 경쟁력을 점검한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애니메이션, 소설 등으로 IP를 확장할 계획이라 첫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컴투스는 29일 서머즈워:천공의 아레나 스핀오프 게임 '서머너즈워:백년전쟁'과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레거시' 정규 에디션을 출시했다.

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이후 서머너즈워 IP로는 7년 만에 출시되는 게임이다. 세계 이용자와의 실시간 대전이 주요 콘텐츠다. 원작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의 '월드 아레나'를 확장, 개선했다. 시즌제로 운영한다.

규모만 키운 것은 아니다. '카운터' 시스템을 넣어 전략성을 강화했다. 상대 스킬 발동 타이밍에 따라 카운터를 발동하면 스킬을 무력화할 수 있다. 빠른 템포 전투가 특징이다. 플레이 타임은 2분 내외다.

향후 컴투스 미래 먹거리와 기업가치를 가늠할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IP확장을 시도하는 컴투스에게 백년전쟁 흥행 여부는 IP 가치와 직결된다. 흥행작을 연속으로 배출해야 지속성과 파괴력을 가진다.

백년전쟁처럼 실시간 대전이 주요 콘텐츠인 게임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편에 속한다. 매출 잠재성이 높다. 처음부터 e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컴투스가 의도한 대로 작동한다면 게임 생명력과 성장성도 보장된다.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전예약자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개최한 '월드 100 인비테이셔널'은 최고 동시시청자 20만, 누적 조회수 460만을 기록했다. 사전모객과 e스포츠화의 긍정적인 신호다.

서머너즈워 IP 힘은 북미, 유럽 이용자 인지도가 높다는 데 있다. 국내 게임 중 최고 수준이다. 북미,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 수요가 50%에 달한다. 컴투스는 글로벌 인지도를 고려해 홍보모델을 선정했다. 진선규, 송강, 박예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다.

이주환 컴투스 제작 1본부장은 “백년 전쟁은 많은 이용자 수가 중요한 게임으로 서머너즈워 IP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원활한 매칭과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며 “하루 사용자(DAU)는 자사 게임 중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워:레거시도 같은 날 나왔다. '워킹데드'로 잘 알려진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했다. 원작 게임보다 앞선 시기를 그리는 프리퀄이다.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를 구축한다.

서머너즈워 IP 확장은 컴투스 매출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컴투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였지만 서머너즈워 이후 7년 동안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야구 게임 분야 성과를 거뒀지만 다소 힘이 약하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