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

네이버 2021년 1분기 실적
네이버 2021년 1분기 실적

네이버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서치플랫폼 실적 회복과 커머스, 핀테크 등 4대 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등으로 1.0%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현금창출능력(EBITA)은 사상 최대인 4406억원에 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글로벌로 연계, 사업 확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7527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 덕을 봤다. 성과형 광고 지속 확대로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사업자(SME)의 온라인 전환·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이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신세계 이마트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교환 등 협업을 통해 판매자에게 판매 영역 확장, 이용자에게 혁신적 구매 경험 기회를 각각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매출 2095억원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 신파일러(금융 거래가 적은 고객)를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스노우·V라이브(LIVE) 등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 전 분기 대비 5.9% 감소한 1308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가운데 왓패드 인수 완료(5월)에 따라 글로벌 전망은 더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웹툰은 왓패드 인수로 월 1억6000만명이 이용, 500만명 이상 창작자가 10억건 이상 콘텐츠를 게재하는 플랫폼이 됐다”면서 “5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을 각 플랫폼에 동시 론칭하고 영상화 프로젝트 등 2차 저작화 작업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장기적으로 왓패드에 네이버 웹툰 수익 모델을 이식, 세계 최대 창작 생태계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분야 매출은 클라우드 전환 수요 지속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 전 분기 대비 4.5% 감소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공공 영역에서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 대표는 “1분기에는 왓패드 인수, 대한항공과의 협업, 신세계·이마트와의 자사주 교환, 엠텍 투자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업이 많았다”면서 “국내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글로벌과 연계,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