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29일(현지시각) 우주 관광 로켓의 탑승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주 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 탑승권 판매를 곧 시작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정보는 다음 달 5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블루오리진은 정확한 탑승권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CNBC 방송은 블루오리진 경쟁사 버진갤럭틱이 현재까지 20만~25만달러(약 2억2000만∼2억7000만원)로 승객 600명에게 우주 관광 티켓을 판매한 사실을 언급했다. 베이조스는 과거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우주 관광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텍사스주 사막에서 발사되는 '뉴 셰퍼드' 로켓은 최대 6명의 승객에게 우주 체험을 제공한다. 승객들은 로켓의 창문을 통해 우주 공간을 볼 수 있고, 최대 10분간 무중력 상태도 체험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선 프로젝트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하자 연방 회계감사원(GAO)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제프 베이조스는 올 3분기부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다른 열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블루오리진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며 우주 탐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