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WS, 韓 목재건축물 시장 공략…건축분야도 '저탄소 바람'

탄소중립사회로 가기 위한 각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 분야에도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 탄소배출이 현저히 낮은 나무를 사용하는 건축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웨스턴우드스트럭처(WWS)는 최근 한국시장에 정식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우리나라 목재건축물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초기엔 5층 이상 18층 이하 체육관, 종교시설, 예술활동공간 등 공공 수요에 집중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는 30층 이하 건물까지 영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WWS는 지난 1969년 창업한 이래 야외공연장, 공공기관 건물, 대학 캠퍼스, 미술관, 박물관, 유치원, 아파트, 교량, 무거운 목재 트러스, 야외 경기장 등의 목재 구조물 건축·수리 분야에 집중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튼튼한 차량 통행 목재교량인 일본 히로시마 국제공항 다리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타이완, 멕시코 등에서 1500여개 건축물과 교량, 1000여개 트러스 구조물을 설계, 구축해왔다.

이번 한국 에이전트로 선임된 손광철 커리어랩 상무는 “목재건축 발주가 나오면 WWS 엔지니어링부서가 최첨단 3D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도면과 구조를 계산한 뒤 맞춤형 구성품을 주문, 제조한 뒤 한국 건설현장으로 배송해 파견된 기술진이 완벽하게 시공까지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장에 맞는 목재건축물 모델을 세워가는 차원에서 초기 아이디어에서부터 완성, 유지 관리에 이르까지 42년 축적된 WWS의 노하우와 기술이 총동원돼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한국에는 WWS 기술이 적용돼 학교 체육관, 사이클경기장이 시범 구축돼 운영 중인 사례가 있다.

WWS가 설계,디자인한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미국자동차박물관 <WWS 제공>
WWS가 설계,디자인한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미국자동차박물관 <WWS 제공>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