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논의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나 통합 이슈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 등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회동과 관련 “덕담과 함께 통합을 염두에 둔 얘기들이 오고갔다”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가 시급하다는 점을 말하고 안 대표도 전당대회 앞둔 상황을 잘 알고 있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대화로 보면 전당대회 전에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김 대표 대행에게 앞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나눴던 통합관련 논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 대행은 “당 중지를 모으는 중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공조에 대한 양측 입장이 같다는 점은 재확인 했다.
안 대표는 김 대표 대행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우리 야권이 내년에 제대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그 마음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능한 정당 △도덕적인 정당 △국민통합 정당 △공정한 정당 △미래와 청년의 정당의 다섯가지 혁신 과제를 제안했다.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발짝 사이로 오늘 만남이 큰 진척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