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주목 받으면서 정부도 산업 발전과 민간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달 혁신성장전략회의(경제부총리 주재) 산하 '신산업 전략지원 TF'를 발족하고 5개 작업반을 가동 중이다. 5개 작업반 중 하나가 '메타버스 작업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 부처와 산학연관 전문가 약 20명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작업반은 산업 발전과 생태계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과 민간 기업 지원 방안 모색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이달 중순 발족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메타버스 개발사, 통신사, 협단체 등 20여사가 참여한다. 메타버스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급자와 수요자 간 협력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2019년 9월 문체부와 과기정통부 공동으로 정책금융 확충,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산업 견인 등 '콘텐츠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정보화전략위원회가 '실감콘텐츠 활성화 전략'을 확정,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민관 '실감콘텐츠 정책협의회(현 가상융합경제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의회는 실감콘텐츠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 체계로 민간 참여 등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위원회 민간위원 약 20명으로 구성되며 실감콘텐츠 관련 주요 현안과 정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메타버스 시대 경제 전략인 '가상융합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가상융합경제는 VR·AR 같은 가상융합기술(XR)로 경제 전반에 걸쳐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5년 내 가상융합경제 5대 선도국에 진입하고 경제효과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상융합경제 전략은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XR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등 3대 전략 12대 과제로 구성됐다. 각 과제는 XR 활용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정책 역할을 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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