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재활용 새 역사..."10번째 성공"

머스크 "부품 교체 시 100회 이상 사용 가능해"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 박차

스페이스X '팰컨9' 1단 추진 로켓이 10회 재사용 목표를 달성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팰컨9' 1단 추진 로켓이 10회 재사용 목표를 달성했다.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다시한번 '로켓 재활용' 신기록을 세웠다.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각) 재사용 가능한 로켓 '팰컨9' 1단 추진 로켓이 10번째 발사·착륙을 성공하며 로켓 재활용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팰컨9은 이날 오전 2시 42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실은 채 발사됐다. 이후 대서양에 있는 드론 선박에 안착, 성공적으로 회수돼 향후 11번째 발사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팰컨9 부스터는) 부품 교체로 '100회 이상' 비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링크 위성을 띄우는 팰컨9.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을 띄우는 팰컨9. 사진=스페이스X

이날 사용된 추진 로켓(B1051)은 지난 2019년 3월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첫 무인 시험 비행 '데모 미션-1'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첫 발사를 포함해 2019년 2차례, 2020년 5차례, 올해 3차례 재활용되며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로 우주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더 저렴하게, 더 자주 우주로 갈 수 있다.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550km 상공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리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은 올해만 11번, 지금까지 총 27번 발사됐다. 지금까지 쏘아 올린 위성은 1500여개에 달한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말 북미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50만건 이상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보급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