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대응을 위해 자동차 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와 수요기반 기술개발, 실증, 기술이전·사업화, 평가·인증 등 전 주기 협력형 연구개발(R&D)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자연은 공동 R&D 수행 기업이 지난해 기준 403개사라고 11일 밝혔다. 기업수는 2016년 298사에서 2017년 333사, 2018년 348사, 2019년 370사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자연은 R&D 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화를 통해 기업에 실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자연은 레벨3 자율주행차 대응이 가능한 '77·79㎓ 듀얼 밴드 대역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전방·코너 레이더 핵심기술'을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했다. 자동차부품사 만도는 해당 기술 기반으로 장거리 레이더(LRR-25)와 중거리 레이더(MRR-30)를 상용화했다.
또 한온시스템과 공동 R&D 과제를 진행해 간접식 모듈화 히트펌프를 개발했다. 향후 양산에 들어가 국내 완성차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수소전기 상용차양산도 지원했다. 기존 수소전기 승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최대 냉각성능 200㎾, 방열성능 4.6㎾급 수소전기 상용차용(적재량 4~5톤급) 연료전지 냉각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 수소트럭을 양산했고 스위스에 수출했다.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도 확보했다. 국산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센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을 적용한 전기차 기반 자율셔틀 플랫폼·시스템·시범주행을 통해 핵심부품 성능·신뢰성·미래서비스를 확보했다. 대형버스용 자율주행 주요 부품·시스템 개발 및 실도로 시험 실증을 수행했다.
모빌리티 신시장에도 진출했다. 초소형 승·상용 전기차용 개방형 공용플랫폼 개발과 확장성 있는 특수목적차량용(7~12톤) 다목적 섀시 프레임 국산화를 진행했다. 국내 전기차 및 특수부품업체 아세안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