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터널, 지하차도 등 위성항법장치(GPS)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차량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는 기술을 카카오내비에 적용했다. 롱텀에벌루션(LTE)과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내 측위 기술로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에서도 정확한 차량 위치를 파악한다. 딥러닝 기술 기반 실시간 속도 예측 시스템으로 예상 소요시간 정확도도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카카오내비에 적용된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핀(FIN)'을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 적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선보인 핀은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끊김 없이 정확한 길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는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최초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터널·봉천터널·서초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약 1300곳으로 확대 적용했다.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측위 정확도도 대폭 개선, GPS 음영지역에서의 측위 오차 범위를 FIN 미적용 시 대비 26% 수준으로 줄였다.
실시간 속도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도 딥러닝 기술로 개선했다. 신규 시스템 적용 이후 길안내 시간 오차가 기존 대비 평균 2~4% 감소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 9%까지도 오차가 줄었다.
새로운 FIN 기술 및 실시간 속도 예측 기술은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3.42 버전 이상에서 별도 설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위치 및 길안내 플랫폼 팀장(박사)은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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