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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해 1분기 대비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 순이익 572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 영향으로 86.9% 증가했다.
뉴ICT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뉴ICT 관련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6.7% 증가한 1조 52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원으로 나타났다. 뉴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이동통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만 2년을 맞은 5세대(5G) 서비스 사용자는 1분기 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5G 신규 요금제를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 생활에 밀접한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수준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달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 70%를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명칭을 변경한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1분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는 향후 홈보안,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부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사업과 뉴ICT 사업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뉴ICT 자회사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표> SK텔레콤 실적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