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린뉴딜 등 주력분야 벤처펀드 7000억원 추가 투입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바이오·그린뉴딜을 비롯한 한국판 뉴딜 분야 유망 기업에 7500억원 안팎의 벤처투자 자금이 추가로 투입된다. 문화콘텐츠, 과학기술, 미래환경산업, 스마트교통, 대학창업 분야 펀드도 하반기 시장에 대거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 자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 완료에 따라 40개 펀드, 총 7468억원이 조성될 예정다. 모태펀드 3746억원에 민간자금 약 3700억원 매칭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창업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와 인수합병(M&A) 펀드가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초기펀드는 11개 운용사가 총 1345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 설립 3년 이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가 각각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 지역허브에 중점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 등 다양한 펀드가 유망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M&A 펀드도 2개가 시장에 투입된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전체 펀드 금액의 60% 이상이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쓰인다.

바이오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그린뉴딜 스마트대한민국펀드도 각각 500억원, 769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그린뉴딜펀드는 3개 펀드에서 그린 스마트스쿨,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 리모델링 등 그린뉴딜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정부가 선정한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역시 투자 대상이다.

이밖에도 R&D매칭펀드가 341억원, 여성기업펀드 200억원, 소셜임팩트펀드 167억원, 기술지주펀드 8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문화콘텐츠, 과학기술 등 분야별 특화 펀드도 대거 투입된다. 총 3065억원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 262억원, 한국영화 투자펀드 586억원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상융합(XR) 산업분야 투자펀드 400억원, 공공기술 사업화기업 투자펀드 200억원,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 투자펀드 190억원을 투입한다.

환경부에서는 미래환경산업펀드 565억원, 국토부에서는 국토교통산업펀드와 스마트디지털융합펀드를 각각 176억원, 500억원 규모로 선정했다. 특히 스마트디지털융합펀드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펀드로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에 집중 투자한다.

교육부는 대학창업펀드 6개를 총 186억원 규모로 선정했다. 대학창업펀드 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많이 유치했거나, 지방 소재 VC를 우선 선정했다.

하반기 총 7468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추가로 투입될 경우 올해 모태펀드가 출자한 신규 펀드 결성 규모는 총 2조5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1분기부터 벤처투자 결성이 전년 대비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신규 결성된 펀드는 총 1조4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78억원 대비 186.7% 증가했다. 1분기 신규 투자 실적은 1조2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32억원보다 61.1%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1분기 투자, 결성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의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년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 선정결과(단위 : 억원, 개)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그린뉴딜 등 주력분야 벤처펀드 7000억원 추가 투입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