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전기차사업부문 자회사 쎄보모빌리티가 초소형 전기차 신모델 '쎄보(CEVO)-C SE'를 선보였다. 직접 설계하고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초소형 전기차로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초소형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와 장기렌터카도 출시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25일 전남 영광군 공장에서 진행한 쎄보-C SE 1호차 출고식에서 “2022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한국, 중국, 베트남이라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고 이르면 2024년 연 1만대 판매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는 오토바이 이용자가 매우 많고, 환경오염 및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커지고 있어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현지 보조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난방 기능 등을 제외한 1000만원 이하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9만대 수준이다. 연평균 38% 성장해 2025년께 보급대수가 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쎄보모빌리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한 이유다.
쎄보-C SE는 2019년 10월 판매를 시작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 후속모델이다. 삼성SDI 10.16㎾h 배터리를 탑재했고 상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5.4㎞를 주행할 수 있다. 완속 충전기로 4시간 충전이 필요하다. 모터는 최고출력 14.85㎾ 최대토크 111㎚이다. 복합연비는 6.3㎞/㎾h다. 오토바이보다 안전할 뿐 아니라 에어컨을 비롯한 공조장치까지 갖췄다.
쎄보-C SE 1호차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에 전달됐다. 전기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시범운영에 쎄보-C SE를 활용한다. 쎄보모빌리티는 배달 대행과 물류 업체로부터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직접 초소형 전기차를 설계하고 중국공장에 위탁생산만 맡긴다. 영광공장에서는 배터리 장착과 출고 전 검수(PDI)가 이뤄진다. 중국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과 달리 품질과 안정성이 높다. 배터리에 이어 모터 등 다른 주요 부품도 국산화를 추진한다.
쎄보모빌리티는 조만간 초소형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도 시작한다. 6월 제휴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함께 타타타'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시한다.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뿐 아니라 장기렌터카 방식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초소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도 내놨다. 4인승 승용 '쎄보-V'는 2022년, 0.5~0.8톤 픽업트럭 '쎄보-T'와 2인승 상용 '쎄보-U'는 2023년 출시 예정이다.
박 대표는 “쎄보-C S에 이어 출시할 4인승 소형과 상용차량 시험 제작을 완료했다”며 “수요가 확대되는 정확한 시점에 출시해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외부 투자도 유치하고 이르면 2024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