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999년부터 '농업환경 자원 변동 평가'를 통해 농경지의 유기물 함량을 확인한 결과, 논에서 23%, 밭에서 13%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토양 내 유기물함량의 약 58%로 존재하는 토양유기탄소가 대기로 배출되지 않고 논밭에 저장되어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 토대가 되는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개선, 제작하면서 밝혀낸 성과다.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는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FAO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다. 한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참여한다. 아시아 국가별 토양 특성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 작성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또는 토양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토양은 대기보다 탄소량이 3배나 많은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다. 토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토양의 탄소보유량과 배출량은 지역별 환경과 재배되는 작물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북극은 추운 날씨로 유기물 분해가 느려 유기탄소 함유량이 높은 반면, 고온지대인 사막은 매우 적은 양의 유기탄소를 가지고 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올해 말 아시아 토양지도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양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 증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