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 차세대 소부장' 확정..."선도형 R&D로 공급망 선점"

정부 '선도품목 R&D 전략' 발표
주력산업 27개·신산업 38개로
글로벌 시장 주도에 역량 집중
자율적 연구환경 위해 규제 개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소부장 미래선도품목 연구개발(R&D) 추진방안으로 65개 품목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소부장 미래선도품목 연구개발(R&D) 추진방안으로 65개 품목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6세대(6G) 이동통신용 집적회로(IC) △양자컴퓨터용 상온동작 소재 △인공장기 생체소재 등 차세대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65개 품목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및 안정화를 넘어 미래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초격차 R&D에 속도를 붙여 '선도형 R&D'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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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소부장 미래선도품목 R&D 추진방안' 등 6건의 안건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소부장 특화단지 및 으뜸기업, 핵심 품목 R&D 등 '소부장 특별법'과 '소부장 2.0 대책'에 따른 주요 정책이 완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소부장 미래선도품목 R&D 추진방안은 미래 공급망의 핵심이 될 차세대 소부장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래 유망성 △기술 혁신성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5~10년 이후 기술 실현이 예상되는 65개 품목을 도출했다. 주력산업 고도화 부문 27개, 신산업 창출 부문 38개로 구성됐다.

주력산업 고도화 부문은 △반도체(5개) △디스플레이(6개) △전기전자(5개) △자동차(6개) △기계금속(5개)으로 세분화됐다.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집적화 공정 관련 품목이 선정됐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을 이을 초고해상도·초실감 디스플레이(마이크로LED) 및 다축 플렉시블 관련 품목이 선정됐다. 세부적으로 초고해상도 '비욘드 극자외선'(BEUV) 포토레지스트, 3차원(3D) 웨이퍼 직접 본딩 장비, 초미세 마이크로LED 소재부품 등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고체 전해질, 리튬금속 음극소재)와 4D 센싱용 라이다 모듈 등 전고체전지, 완전 자율주행(레벨 4~5), 친환경·경량화(전기·수소차 등) 관련 품목도 포함됐다.

신산업 창출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터용 상온동작 능동 소재, 6G 이통용 전력증폭기 질화갈륨(GaN) IC 등 10년 이후 미래를 대비하는 차차세대 소재와 초고속 통신,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품목 등이 포함됐다. 추격형 R&D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핵심 품목을 선정, R&D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정부는 미래선도품목 R&D에 약 10년 동안 지원을 지속하고, 자율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규제를 제거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래선도품목에 대한 자율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자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연구 목표 및 방식 변경 허용 등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대내외 환경 변화에 탄력 대응하기 위해 미래선도품목을 2~3년 주기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기업 간 협력사업 승인에 관한 건을 비롯해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으뜸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 등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안건도 확정했다.

경기(반도체), 전북(탄소소재), 충북(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경남(정밀기계)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밸류체인 완결형 글로벌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22개 소부장 으뜸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확정,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지원을 집중한다.

탄소 산업에서는 5대 전략 분야, 118대 핵심 요소기술을 도출해서 소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