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신종 국제범죄 수법과 예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해 제공하는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한다.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는 국정원이 해외에서 수집한 국제범죄 유형 등 정보와 피해 실태 등을 분석해 국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민에게 지속 제공하는 비정기 서비스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에서 입수한 최신 국제범죄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신종 범죄 국내 유입이 우려되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또는 변종 수법 발생으로 국민 피해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기 경보 필요성을 심층 검토한 뒤 국정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알린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제범죄는 범죄 조직과 범행에 사용되는 서버 등 범죄수단이 주로 해외에 있어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원상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마약·보이스피싱 등 새로운 국제 범죄 유형과 변종 범죄가 계속 출현하고 있어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범죄 정보와 유형, 피해 사례, 예방법 등을 국민에게 제공해 국제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노력하겠다”면서 “국제범죄 의심 사례를 접하면 국정원 111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정원이 이번에 1호로 제공하는 알리미는 최근 세계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 딥페이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딥페이크 범죄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타인을 모방한 얼굴·목소리로 피해자를 속여 금전 등을 갈취하는 범죄다. 이번 알리미에는 회사 고위 임원 목소리를 모방해 거액을 송금토록 속이거나 친구 얼굴을 모방해 실제 영상통화를 한 뒤 돈을 빌려 달라는 범죄 수법 등을 담고 있다.
국내 범죄 사례로는 피해자 얼굴 사진을 도용해 가짜 영상물을 만들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딥페이크 범죄 피해 예방법으로는 △사회관계망(SNS)에서 사진·음성 등 개인정보 공개 최소화 △가족 및 지인과 통화·영상 대화 중 금전·인증샷 등 무리한 요구 시 딥페이크 의심 △가짜로 의심될 경우 해당 사람만 알 수 있는 고향, 출신 학교, 지인 이름 등 확인 질문을 해볼 것이 권고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