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도 수출 3100만달러…역대 최대치 달성

농림축산식품부는 포도의 품질향상 지원과 예냉 및 저장방법 개선 등 노력을 통해 지난해 포도 수출이 전년대비 34.7% 증가한 31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또 지난 4월까지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49.5% 증가한 722만7000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출규격품 출하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한 것이다.

수출 성과에는 농식품부와 포도수출통합조직의 광합성을 돕는 영양제 보급·지원, 품질향상 교육 확대 및 선과장의 품위관리준수 지도 등도 더해졌다.

지난해 포도 수출 3100만달러…역대 최대치 달성

농식품부는 샤인머스켓 등 포도 출하물량이 일시에 몰려 국내 가격과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노력도 추진했다.

또 포도 수출 비중의 약 88.7%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켓 저장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지만 수확 후 예냉처리와 저장방법 개선을 통한 '저온유통체계 구축 시범사업'으로 저장기간을 5개월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주 수출시기보다 2개월이 더 연장된 3월까지도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는 약 30% 이상의 높은 수출단가로 이어져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범사업의 마지막 장기저장 물량 800㎏ 지난 3월에 베트남으로 수출됐다. 구매자측에선 여분의 물량이 있다면 추가 수입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돼 BHG, 춘보 등 백화점과 고급매장에서 1송이(500g)에 5만4000원에 소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통합조직인 한국포도수출연합,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장기저장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2016년 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포도 수출이 지난해 3000만달러까지 성장한 것은 장기저장기술 보급·확대, 체크프라이스 도입 등에 기인했다”며 “한국산 포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