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 무협 판타지의 전설'로 불리는 전동조 작가의 '묵향' 신간(36권)을 6월 9일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선연재 한다.
2년간의 휴재를 끝내고 팬들의 기대 속에 돌아온 '묵향'은 국내 장르 문학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묵향'이 처음 선보인 1990년대 당시는 비슷한 양산형 무협 작품이 즐비하던 때로 평면적 이야기와 캐릭터를 벗어난 다채로운 상상력에 힘입어 PC통신에서 공개된 1999년부터 20여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36만명이 읽은 대표 밀리언페이지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암살자로 길러진 살수 출신의 묵향이다. 무공에 대한 일념으로 궁극의 경지를 위해 매진하던 묵향은 일련의 음모에 빠지면서 무림과 서구 대륙을 넘나들게 된다. 이처럼 동양 무협 세계관과 서양 판타지의 시공간을 결합한 '묵향'은 현재 장르 문학의 주류 중 하나인 이세계물과 퓨전 판타지의 원조 격으로 거론된다. 대학생 시절 스트레스를 풀고자 무협과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던 전동조 작가는 '묵향'의 줄거리를 불현듯 떠올리고 PC통신에 연재를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웹소설의 웹툰화'로 콘텐츠 시장 2차 창작 트렌드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를 통해 탄생한 '묵향' 원작 웹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묵향 디 오리진'과 '묵향 다크레이디'다.
'묵향 디 오리진'은 현재 4부를 진행 중인 '묵향' 1부에 감각적인 각색과 작화를 덧입힌 작품으로, 카카오페이지 액션 무협 장르 랭킹 상위권에 자리매김해 있다. 저주를 받아 소녀가 된 묵향의 이야기(2부)를 그린 '묵향 다크레이디' 역시 지난해 4월 첫 연재 이후 110만명이 넘게 본 인기작이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과 웹툰을 향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출판 도서를 웹 콘텐츠로 재가공해 선보이는 이채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만화사 DC코믹스의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 '원더우먼'을 공개했고, '강철의 연금술사' 등 유명 일본만화를 컬러 웹툰으로 다듬어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오래도록 사랑받은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도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채색과 작화, 말풍선을 새로 덧입힌 '순정만화의 전설' 한승원 작가의 '프린세스'를 비롯해 한백림 작가의 '천잠비룡포',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판타지 소설의 중흥을 이끈 전동조 작가의 '묵향'은 여러 판타지 소설 가운데서도 특출한 세계관과 스토리로 마니아층이 굉장히 탄탄한 작품”이라며 “2년 만의 신작을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으로 선연재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6월 8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묵향'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소설을 읽은 독자 및 웹툰 '묵향 디 오리진'과 '묵향 다크레이디'를 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캐시 뽑기권 증정 행사와 SNS 인증샷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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