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탐사로버 '주룽' 순항...화성에 남긴 바큇자국

중국 탐사 로버 '주룽'이 탐사선에서 내려오며 화성에 흔적을 남겼다. 사진=CNSA
중국 탐사 로버 '주룽'이 탐사선에서 내려오며 화성에 흔적을 남겼다. 사진=CNSA

중국 탐사 로버가 화성 지표면에 발자국을 찍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 로버 '주룽(祝融)'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무사히 화성에 도착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사진에는 로버가 착륙선에서 내려와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CNSA에 따르면 로버는 지난 21일 착륙선에서 분리됐다. 사진은 로버가 출발하라는 명령을 받아 내려온 직후 촬영됐다. 사진에서 혼자 남겨진 착륙선과 로버가 내려올 때 사용한 경사로를 확인할 수 있다. 화성 표면에는 로버가 만든 선명한 바큇자국이 남았다.

지난 3월 중국 화성 탐사선 '텐원 1호'가 촬영한 화성 표면. 사진=CNSA
지난 3월 중국 화성 탐사선 '텐원 1호'가 촬영한 화성 표면. 사진=CNSA

로버가 위치한 곳은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룽은 6개의 바퀴가 달린 이동형 로봇으로 높이 1.85m, 무게는 240kg에 달한다. 로버는 이번 탐사에서 물과 얼음을 찾고 토양의 지질 구조와 암석 성분을 분석한다. 주룽이 채취한 토양 샘플은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2030년 지구로 가지고 돌아온다.

로버는 약 90일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그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로버가 기대 수명을 여러 번 초과한 예시를 들어 중국 주룽도 예상보다 오래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공된 중국 우주정거장 상상도. 사진=CNSA
완공된 중국 우주정거장 상상도. 사진=CNSA

최근 중국은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며 경쟁국과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화성에서 성공적으로 탐사선을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뿐이었다.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내년까지 11차례 발사로 모듈과 부품을 실어날라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