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4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약 38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속한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9000명(2.1%) 증가한 것이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7월(39만6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다 지난 3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증가 폭을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부 업종의 경기회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월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체 종사자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다만 사업체 종사자 중 상용직 근로자는 10만9000명(0.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비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3만4000명(14.0%) 늘었다. 택배기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3만6000명(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3000명), 정보통신업(5만1000명) 등의 종사자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지난달에도 종사자가 3만1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 상용직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속한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60만6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3만2000원(3.8%) 증가했다.
상용직 근로자 임금은 379만5000원으로 15만4000원(4.2%)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69만4000원으로 3만5000원(2.1%) 늘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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