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고객도 TV 대화면을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와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위성방송 경쟁력 제고, 넷플릭스는 신규 플랫폼과의 제휴로 각각 이용자 접점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고객 397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두 회사는 서비스에 앞서 위성방송 셋톱박스와 넷플릭스 서비스 간 정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7월 중 전용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4 셋톱박스와 인터넷망을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4 셋톱박스를 이용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고객은 가입한 인터넷 서비스와 관계없이 홈 화면에서 넷플릭스를 선택하면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이프 고객이 월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 가운데 희망하는 넷플릭스 요금제를 선택해서 가입하면 TV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넷플릭스 고객은 로그인만 하면 된다.
두 회사는 이용자 접근성·편의성 강화를 위해 홈화면 메뉴와 별도로 셋톱박스 전용 리모컨에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넷플릭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토핑'을 연계, 위성방송 가입자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포석이다. 토핑은 토종 OTT '웨이브'와 '왓챠',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전용 플랫폼 '라프텔',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휴 상품 출시 기념으로 넷플릭스 2~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KT는 연계 상품 출시 이후 약 2개월 동안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넷플릭스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을 제공했다.
양측은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모션 등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제휴 상품 출시 시기 등 세부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HCN도 넷플릭스 제휴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짙다.
넷플릭스와 제휴한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은 5개로 늘어났다. KT스카이라이프 이외에도 딜라이브, KT,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등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