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커머스는 모바일에 익숙하고,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또 재생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커머스입니다.”
이윤식 NHN고도 대표는 'Z커머스 컨퍼런스' 키노트에서 Z커머스를 이같이 정의했다. 그는 Z커머스의 특징으로 소비 주체가 커머스 중심에 서는 것으로 감성, 비정형, 빠른 변화 속도를 내세웠다.
NHN고도는 1일 'Z커머스 컨퍼런스 2021(Z-Commerce Conference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대표는 “최근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의 관계가 모호해지면서 기존 플랫폼들은 변화 속도에 대응이 필요해졌다”면서 “Z커머스에 필요한 유연성과 필요한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로의 기술력이 잘 호환되는 기반을 갖춰야하며, 이를 위해 NHN고도는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기술 구현 방식이라고 알려진 '마크(MACH)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켈리 게츠(Kelly Goetsch) 마크 얼라이언스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기존의 소프트웨어가 제공할 수 없는 유연함과 개방성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아시아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커머스 산업이 디지털 퍼스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빠르게 기술개발 하고 NHN고도와 같은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베일리(Elbert Bailey) 구글 APAC 채널 세일즈 총괄전무는 “구글은 우리의 주변 세계와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환경에 대응해 '건전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NHN고도는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과 스몰 사업체들도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무기를 갖출 수 있도록 협력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렌드' 세션에서는 상명대학교 교수이자 소비자 분석 연구소장 이준영 교수가 나서 '뉴노멀 소비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현대 소비자는 '소유'보다 구독 서비스와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소비를 추구한다”며 “Z커머스는 B2B, B2C를 넘어 C2C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1인 마켓 등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누구나 커머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표준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형플랫폼(PaaS) 역할이 중요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는 '빅데이터' 세션에서 'Z커머스 시대 빅데이터 활용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게임스톱' 사례를 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결된 개인의 영향력이 월스트리트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그는 “빅데이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이 모르는 새롭고 유용한 지식이나 정보를 찾는 것”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다른 기업이 선보이지 않은 디테일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