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급전전화시스템' 구축...“전력거래소 블랙아웃 방지”

KT SAT '위성급전전화시스템' 구축...“전력거래소 블랙아웃 방지”

KT SAT이 무궁화위성을 활용한 전력거래소 '위성급전전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유선통신망이 단절되더라도 전력거래소와 발전소·변전소 간 끊김없는 급전지시가 가능하게 됐다.

전력거래소는 국가 전체전력수급관리를 위해 발전소·변전소 사업자에 발전기 기동이나 정지를 지시하는 '급전지시'를 내린다. 재난·테러 등 인프라가 마비되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시의적절한 급전지시가 중요하다.

재난 상황으로 전화, 문자 등 유선 통신망이 단절되면 전력거래소는 사업자에 급전지시를 내리기 어려워진다. 필요한 곳에 적정량의 전력이 공급되지 못해 블랙아웃 위험성이 커진다.

KT SAT이 구축한 '위성급전전화시스템'은 유선 통신망 대신에 위성을 사용해 시설 간 연락을 가능하게 만들어 전력거래소의 전력 수급 관리를 지원한다. 위성 통신은 지상 재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아 유선 통신이 불가한 상황의 긴급 연락망으로 적합하다.

KT SAT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간 한전 KDN과 협력을 통해 전력거래소와 발·변전소 간 위성급전전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성급전전화시스템 구축 이후 전력거래소는 기존의 유선망으로 구성된 급전전화시스템에 위성 통신을 추가해 운용하게 됐다. 통신망을 다중으로 사용해 재난으로 인한 마비 상황에도 발·변전소와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해졌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국가기관 및 공공 인프라 재난 대비 통신망이 필수인 시대에 위성통신이 가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위성사업자로서 고품질 위성통신망을 통해 공공 안전과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