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로컬 필수채널 목표"...지역채널 콘텐츠 제작 400억원 투자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 소속 임직원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 소속 임직원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지역채널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추진한다.

로컬 필수채널 전략은 지역 이야기를 지식재산(IP)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필수채널로서 지역채널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게 핵심이다.

LG헬로비전은 로컬 필수채널 전략 실행을 위해 지역채널 콘텐츠 혁신을 본격화한다.

콘텐츠는 '로컬테인먼트'를 표방, '지역' 가치를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풀어내고 지역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CJ ENM 출신 박건우 책임프로듀서(CP)를 콘텐츠제작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장은 “지역채널과 지역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은 다른 미디어 사업자가 갖지 못한 LG헬로비전 무기”라며 “지역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을 이끄는 킬러 콘텐츠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콘텐츠 제작에 약 4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LG헬로비전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제작비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기 이전인 2019년 대비 두 배 규모다.

콘텐츠 제작은 박 센터장이 총괄한다. 교양과 정보 전달에 강점이 있던 지역채널 프로그램에 '예능 색깔'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과 신규 콘텐츠를 공동제작·송출하는 등 미디어 관계사와 시너지도 강화한다. 또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콘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제작사와도 협력한다.

LG헬로비전은 7일부터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를 핵심 콘셉트로 하는 4개 콘텐츠를 선보인다.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이다.

LG헬로비전은 지역별 명소와 특산물을 스토리화해 MZ세대가 지역을 찾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LG헬로비전 신규 예능 라인업은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 새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힙한 소재로 로컬 가치를 재해석,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채널을 필수채널로 자리매김, 지역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이블TV '헬로tv' 플랫폼 경쟁력까지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LG헬로비전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헬로tv 지역채널은 물론이고 LG유플러스 'U+모바일tv',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향후 해외 채널 사업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통한 콘텐츠 유통도 모색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