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더스로 광주광역시 비대면 온라인 학습 돕는다

SK텔레콤 그룹영상통화 툴 미더스를 활용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맹준오 광주광역시 송우초등학교 교사.
SK텔레콤 그룹영상통화 툴 미더스를 활용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맹준오 광주광역시 송우초등학교 교사.

9시가 되자 선생님이 그룹으로 묶인 6학년 1반에게 전화를 건다. 학생 20여명이 전화를 받자 화면에 얼굴이 나타난다.

한 학생이 아침을 먹자 선생님이 “지금 밥 먹고 있지”라고 짚어낸다. 고화질 영상 송·수신이 가능해 학생 행동을 볼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수업 중 한 학생이 질문을 하자 선생님이 학생 목소리를 인지, 해당 학생 화면을 키운다. 하울링을 최소화해 겹치는 음성이 뭉개지지 않은 덕이다.

SK텔레콤이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 '미더스'를 학습용으로 개선, 교실에 입성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습용 미더스를 통해 학생은 오프라인 수업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진행한 'MEC 기반 5G 공공부문 선도 적용사업'에 참여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산하 초·중·고교생은 미더스를 통해 원격수업에 참여한다.

미더스 최대 장점은 편리함이다. 수업 시작부터 진행, 수업 이후 학생 집중도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수업 초대도 다른 영상회의 솔루션보다 편리하다. 광주광역시교육청 데이터베이스(DB)에서 묶음으로 제공하는 학년과 반을 선택, 해당 그룹에 원클릭 그룹통화를 걸면 된다. 전화를 받지 않는 학생은 표시가 되며 이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전화 시도가 가능하다.

링크를 통해 방을 만들고, 참여자가 접속하지 않을 때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링크가 유출됐을 때 수업에 외부인이 참여하는 사고 위험도 없다.

수업 중 학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상 멈춤·끊김 현상도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은 끊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이용한다. SK텔레콤 광주국사에 MEC서버를 설치, 대용량 영상을 끊김이나 지연 없이 빠르게 송수신한다.

광주광역시 지역 학생만을 위한 MEC 서버를 분리 운영해 동시접속자 용량이 2만명까지 보장된다. 학생과 선생님을 합쳐 2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버벅거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교육관리시스템(LMS) 수업 중 쪽지시험, 자료 공유, 공지 배포가 가능하다.

수업 이후에는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수업 집중 평가가 선생님에게 전달된다.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 빈도수를 통해 수업 집중도를 0~100%로 집계한다.

개인 신상 유출 가능성은 없다. 영상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 단말로 보내는 SFU(Selective Forwording Unit) 기술을 사용, 서버에 남는 영상이 하나도 없다.

향후 SK텔레콤은 '소그룹 분리·통합'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맹준오 광주광역시 송우초등학교 교사는 “피드백을 주면 즉각 반영돼 편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밴드와 카톡 채널을 통해 학교 의견을 받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비대면 교육 툴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