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쎄보모빌리티가 새롭게 출시한 '쎄보-C SE'는 오토바이 대체 수단뿐 아니라 근거리 이동이나 세컨드카의 모범 답안처럼 보였다. 도시 거주자의 장보기용 세컨드카로 활용할 수 있고, 도서지역 관광지나 버스 운행이 드문 시골에서도 유용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다. 작은 체구에도 에어컨·히터 모두 갖춰 여름과 겨울에도 운행이 가능한 점이 경쟁력이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쎄보모빌리티 전기차 공장에서 쎄보-C SE를 시승했다. 시승은 공도가 아닌 시험주행트랙에서 이뤄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적용 시 약 500만~9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시승했다.

[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시승차는 에메랄드 색상과 흰색의 투톤 컬러로 외장을 장식했다. 2430×1425×1550㎜ 작은 차체 앞뒤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귀엽게 자리한다. 바퀴는 12인치다. 도로를 달릴 땐 지장이 없다. 비포장도로 주행엔 적합하지 않다. 운전대와 브레이크페달, 가속페달은 무거운 편이다.

모터 최고 출력은 14.85㎾이고 최고 속력은 80㎞/h다. 오르막도 무난히 올라가는 성능을 갖췄다. 연이은 도서지역의 오르막과 내리막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전기차라 가속은 빠르지만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고속 주행엔 부담이 있다. 적정 속도는 40~60㎞/h로 판단된다.

[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주행거리는 전작 중국산 배터리를 삼성SDI 10.16㎾h 배터리로 바뀌면서 7㎞ 늘어난 69㎞에 달한다. 근거리 커뮤니티 이동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실내 구성은 단조롭다. 계기판은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다. 창문 여닫이 버튼이 센터 콘솔에 있는 게 특이점이다. 에어컨, 난방 온도 설정 버튼은 하나로 통합했고 풍량 세기는 3단계로 지원한다. 에어컨을 켜면 소음이 크지만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있음에 감사했다.

쎄보-C SE는 원가절감을 위해 오디오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USB를 꽂아 MP3를 재생할 수 있다. 구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나이가 있는 운전자에겐 더 직관적인 이용 방법인 듯하다.

[타보니]근거리 이동·세컨드카의 모범답안...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초소형차라는 점에서 덩치가 큰 운전자라면 실내가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시승 후 구매를 추천하는 이유다. 주행 시 왼발은 바퀴가 있는 부분에 얹어야 편했다. 트렁크는 후면 전체가 열리지 않고 후면 창문만 열린다. 조수석을 접고 짐을 싣는 게 더 편리하다.

차체가 작아 주행 중 무리한 끼어들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근거리에 있는 대형 차량 운전자의 경우 쎄보-C SE가 작아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쎄보모빌리티는 배터리에 이어 모터를 비롯한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국산화율 상승 관건은 규모의 경제다. 판매량이 많아질수록 추가적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