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스타벅스 등 기업과 손잡고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에 나선다.
환경부는 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기관과 함께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 원희룡 제주도지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이 참석했다.
시범사업은 1회용 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분야 기업이 힘을 모아이뤄졌다.
시범사업으로 제주도 내 위치한 스타벅스 4곳 매장이 1회용 컵 없는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됐다. 다음달 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된다. 스타벅스 매장당 월별 약 1만6000개 1회용 컵 감축이 예상된다. 제주 26개 매장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500만개 감축 효과가 있다.
소비자는 시범운영 매장에서 음료 구매 시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지불하고 이를 시범매장 4곳이나 제주공항 내 설치된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증금은 스타벅스 카드 또는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에서 포인트 등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다회용 컵 회수기 제작·설치를 총괄하고, 사회적기업인 행복커넥트가 회수된 컵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세척 업무를 담당한다. 세척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제주지역 내 취약계층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CJ대한통운은 전기차를 이용해 회수·세척된 다회용 컵을 배송한다.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회용 컵 사용 확산 등 친환경 소비실천 지원과 전국민 대상 자원순환 실천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우리 모두가 1회용품과 거리를 두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순환경제 실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라면서 “1회용 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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