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 한 사과에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송 대표가 사과한다고 해서 지켜봤다. 그런데 조국의 자녀 입시비리 문제에 대한 사과뿐”이라며 “중대 범죄로 심판받아야할 조국을 일개 잡범 취급하며 '꼬리 자르기' 하는 것만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우리 사회에 끼친 파장은 엄청난 것이었다”며 “그는 '사회 분열범'이자 '공정의 파탄범'이고 '정의의 말살범' 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선심 쓰듯 작은 사과를 하나 던지더니,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는 큰 협박을 던진다. 면피를 위한 사과인 줄 알았더니, 협박을 위한 사과였던 것이냐”며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의 시간은 언제 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반성의 진정성도 실천의지도 찾아볼 수 없는 '말의 성찬', '속 빈 강정'”이라며 “민심을 청취했다면서도 국민들의 냉엄한 판단의 이유가 '부동산 시장 폭망'뿐이 아니라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종부세와 양도세 등 세금대책과 관련해 우왕좌왕하며, 당내 교통정리조차 못하고선 마치 특단의 대책인양 변죽만 울린 것에 분노가 앞선다”며 “권익위 조사로 '내 편'에 셀프 면죄부 주기, 공공기관 특공에 대해선 폐지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 것이 민심이 원하는 투기방지 대책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의혹에 송 대표의 발언은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에 대한 사과가 진심이라면, 2차 가해를 일삼았던 당내 인사들에 대한 책임부터 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들도 집권여당의 습관성 '악어의 눈물'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