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기차 충전소 2배 증설, 2022년 51기까지 확충 계획

'친환경 국회'를 추진 중인 국회가 경내 전기차 충전소를 2배로 증설,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기반을 마련했다.

국회사무처는 3일 경내 주차장에 총 11기의 전기차 충전소 추가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된 충전소는 본관 옆과 헌정기념관 앞 지상주차장 내 급속충전기 8기와 의원회관·의정관 지하주차장 내 완속충전기 3기로, 기존에 설치된 11기를 포함해 총 22기 충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3일 국회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3일 국회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국회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국민 누구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설치되는 8기의 급속충전기는 100㎾급으로, 기존 50㎾급 충전기 대비 80% 까지의 충전 시간을 40분에서 2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국회는 이번 충전소 증설이 서울시내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 정부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이를 적시에 충전할 수 있는 설비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는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이자 교통 요충지로 2019년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2021년에 확대 설치된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 대여소, 이번에 22기로 증설된 전기차 충전소까지 친환경 모빌리티 코어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충전소 증설에 이어, 향후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2022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국회 전체 주차면수의 3%인 총 51기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은 “국민들이 친환경 모빌리티인 수전자(수소차, 전기차, 자전거)를 이용해서 국회에 더 쉽게 방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앞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거점이 되도록 관련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에는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원회 위원장), 장혜영 의원(전기차를 의원차량으로 이용 중) 및 조용복 사무차장(친환경 국회 조성 추진단장)이 참석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