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 적용될 '언더패널카메라(UPC)'는 실제로 어떤 모습일까?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각) 삼성 내부 소식에 정통한 IT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갤Z폴드3의 '보이지 않는 카메라'가 높은 투과율로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Z폴드3의 UPC 빛 투과율은 40% 이상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타 제조업체 기술보다 발전된 형태다. 높은 투과율로 일반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완벽하진 않다. 아이스유니버스는 "UPC 부분이 '모자이크'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더패널카메라(UPC)는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해 외부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카메라 구멍 없이 화면을 꽉 채운 진정한 '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카메라를 화면 뒤로 보내면 디스플레이가 촬영을 방해하게 된다. 빛이 화면을 통과해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기 때문에 빛 투과율이 높을수록 카메라 화질도 개선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UPC 영역에만 특수한 디스플레이 설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UPC가 배치되는 부분만 픽셀 간격을 넓히고 해상도를 낮춰 빛이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폴드3' UPC는 높은 투과율로 셀카를 찍을 때도 고품질 이미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화면을 펼쳤을 때 보이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작 '갤럭시Z폴드2'에 적용된 1000만 화소 셀카 카메라보다 높은 화소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지난해 세계 최초 UPC 스마트폰 '액손(Axon) 20'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ZTE가 선보인 UPC 기술은 전면 카메라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됐다. 중국 샤오미, 오포도 유사한 기술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아직 상용화는 하지 못했다.
삼성 폴더블 신제품은 오는 8월 출시가 유력하다. 특히 갤럭시Z폴드3는 UPC 외에도 '폴더블 최초' 수식어를 여러 번 장식할 예정이다. 폴더블 최초 △공식 IP등급 방진·방수 △S펜 지원이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다만 업계는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실제 제품 완성도에 따라 소비자들의 평가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