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노후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대기방지시설 교체와 악취개선을 통합 지원하는 '광역단위 대기개선지원'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2년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 노후산단은 부산, 대구, 인천, 포항, 광양, 용인, 김해 등 7곳이다.
시범사업은 기존 개별 사업장 단위 분산지원방식으론 지역 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지역에는 2년간 총 사업비 325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를 투자해 방지시설 개·보수, 악취 및 비산배출 방지시설 보강 등 지역별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단(염색·도금처리), 대구 서구 서대구산단(섬유염색가공업) 및 북구 제3산단·침산공업지역(도금업), 포항시 포항철강산단(철강업), 광양시 광양 국가산단(철강업)은 노후된 사업장 방지시설과 후드·덕트 등 교체를 지원한다. 인근 주거지역에 미치는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개선한다.
용인시와 김해시는 지자체 경계지역 등에 위치한 음식물·가축분뇨 재활용시설, 축사 등 인근 지역에 악취를 내뿜어 지역 주민과 갈등을 일으키는 시설에 대해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인천 서구는 검단산업단지 내 전체 아스콘 사업장에 출하시설 등 악취발생시설 밀폐화 및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를 중점 지원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 다양한 기술·재정적 지원을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설개선 후 운영관리를 상시 점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를 부착하고 기술진단을 지속해 관리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참여 기업 지원을 위해선 사업구역 내 중견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현장 여건에 따라 방지시설 지원단가를 상향한다. 또 방지시설 교체 완료 후 자가측정 주기를 완화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승희 대기환경정책관은 “시범사업이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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