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사 만도가 자율주행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ADAS)'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존속회사는 EV 솔루션(섀시 전동화EV 신사업), 신설회사는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만도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실적을 개선,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만도는 이사회를 통해 자율주행 사업 육성을 위해 ADAS 사업부문을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MSS·가칭)'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분할안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9월 1일이다.
만도는 신설법인의 모회사(지분율 100%)로서 양사 상호 운영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만도가 추구하는 '자동차 능동 안전 솔루션 리더'의 지위와 경영 지배력을 유지한다. 또 적시 자금 조달 구조를 갖춰 자율주행 사업의 고도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만도는 MMS를 자율주행차 부품·자율주행 로봇·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또 자율주행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만도 헬라 일렉트로닉스(MHE)'를 MMS 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한다.
만도는 앞서 중거리 레이더 개발, MHE를 통해 국내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다른 자율주행 핵심센서 라이다는 엠씨넥스, 카네비컴, 서울로보틱스, 에스오에스랩 등과 3D 고정형 라이다로 개발을 진행한다.
지배구조상 MMS와 MHE의 매출·손익은 만도 실적에 100% 반영된다. 만도는 양사의 2025년 매출 목표치로 2조원을 제시했다. 2021년 사업계획 대비 8000억원 높은 수치다. 이를 포함한 만도의 2025년 실적 목표치는 9조원이다.
존속법인인 만도는 EV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과의 사업 경험,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역량을 활용한다. 현재 주력 사업은 섀시 전동화 시스템 제품이지만 신사업으로 전기차 모터와 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 수소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등을 개발 중이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핵심 사업 전문화는 급변하는 시장의 허들을 넘어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만도·MMS, 양사 모두 전문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전기차 솔루션·자율주행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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