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LG유플러스 'U+모바일tv' 채널 송출 중단…KT '시즌' 이상무

LG유플러스가 12일 U+모바일tv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 중단을 안내했다.
LG유플러스가 12일 U+모바일tv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 중단을 안내했다.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결렬로 'U+모바일tv'에서 CJ ENM 10개 실시간 채널 송출이 12일 0시 부로 중단됐다.

12일 0시 5분경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서 tvN 등 CJ ENM 채널을 선택하면 '서비스 이용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잠시후 다시 시도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 창이 뜨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와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시한 종료일인 11일 저녁 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갔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실패,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4월부터 U+모바일tv CJ ENM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과정에서 이견으로 갈등을 빚었다. CJ ENM은 IPTV 'U+tv'와 U+모바일tv 간 별도 사용료 협상을 요구하며 U+모바일tv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CJ ENM 관계자는 “LG유플러스에 U+tv 이용자 현황을 요구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며 “LG유플러스 5G 가입자를 토대로 OTT 이용자를 추산, 대략적인 사용료 안을 제시한 것이지 단순히 전년 대비 몇 배 인상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2일 LG유플러스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 선택 시 팝업창.
12일 LG유플러스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 선택 시 팝업창.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과도한 인상률에 동의할 수 없고 CJ ENM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이용자 대비 사용료 산정방식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협상이라면 양측이 기준과 방식을 합의해 추진해야 하는데 CJ ENM은 일방적으로 별도 계약을 요구했고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이용자 현황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면 상대가 원하는 계약방식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사 이견 속에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은 11일 자정 결렬됐다.

반면 LG유플러스 U+모바일tv와 동일하게 11일 협상시한 종료가 예고된 KT OTT '시즌'에서는 CJ ENM 채널이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J ENM은 KT에 '시즌'에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를 IPTV '올레 tv'와 별도로 계약할 것을 제안하고 전년 대비 10배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CJ ENM은 KT에 공문을 통해 11일 협상시한 종료를 명시했지만 LG유플러스와 달리 블랙아웃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다만 협상 불발 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KT는 협상시한 종료일인 11일 협상 지속 의사를 담은 공문을 CJ ENM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10배 인상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 속에 향후 시즌에서도 U+모바일tv처럼 CJ ENM 송출 중단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KT OTT 시즌에서는 12일 0시 이후에도 tvN 등 CJ ENM 실시간 채널 시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T OTT 시즌에서는 12일 0시 이후에도 tvN 등 CJ ENM 실시간 채널 시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