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철도 안전투자에 8조 8036억원... 지난 3년 대비 61%↑

철도 안전 투자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철도 안전 투자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앞으로 3년 동안 철도 안전을 위해 지난 3년보다 61% 늘어난 8조8036억원이 투자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철도안전정보포털에 '2020년도 철도안전투자공시'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철도안전투자 공시는 19개 철도 운영 관련 기관의 투자 실적과 향후 계획을 공개해 경쟁을 통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2019년 도입됐다.

공시에 따르면 2018년 철도 안전 투자는 1조4064억원에서 2019년 1조5095억원, 2020년 2조5691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증가율 또한 2018년 대비 82.7%을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공시대상 중 13개 기관(68%)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투자실적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1조8080억원), 서울교통공사(5405억원), 부산교통공사(922억원)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2020년 공시항목별 투자실적은 시설개량비가 1조2733억원으로 가장 많고, 차량교체비 8854억원, 안전설비설치비 2166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우이신설경전철은 2019년 800만원의 투자를 2020년에 17억원으로 대폭 늘려 올해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철도안전투자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2조4860억원, 내년 3조1609억원, 2023년 3조1568억원으로 계획됐다. 앞으로 3년 투자가 총 8조8036억원이며, 이는 지난 3년 대비 61% 증가하는 수치다.

항목별로는 시설개량(4조1628억원), 차량교체(2조7423억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지난 3년(2018~2020년) 실적 대비 차량교체는 9888억원(56%), 시설개량 1조4413억원(53%) 증가가 예상된다.

강희업 국토교통부철도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 간의 경쟁을 통한 철도안전의 수준이 향상됐다”면서 “향후에도 철도안전 투자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