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포스케시 증설로 '바이오 시너지' 극대화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SK㈜가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 업체 이포스케시가 증설에 착수했다.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오 부문을 집중 육성 중인 SK와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14일 SK㈜에 따르면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제2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신공장은 5000㎡ 규모로 2023년 준공된다.

새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정하는 선진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에 맞춰 설계된다. 제1 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제노폴에 위치한다. 유전자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바이오 리액터와 정제 시스템,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품질관리 연구소 등을 갖춘다. 약 5800만유로(약 800억원)가 투자된다.

이포스케시는 희귀 질환 유전자·세포 첨단치료제 글로벌 생산 공급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회사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핵심이자 치료 DNA를 투여하기 위한 유전자 전달체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혁신적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고가지만 월등한 치료 효과로 고성장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가운데 약 50%를 차지한다.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는 소수 글로벌 CMO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포스케시는 독보적 기술력과 첨단 시설 확보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 CMO 통합법인인 SK팜데코와 경영 시너지가 극대화할 전망이다. 앞서 SK㈜는 2017년 BMS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2018년 미국 앰팩을 차례로 인수,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SK팜테코를 설립한 바 있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는 급성장할 유전자·세포 치료제 대량생산 및 상업화에 능동 대응할 체질을 갖출 것”이라면서 “초기 단계 임상 실험부터 상업화 후 대규모 생산까지 신약 개발 모든 단계에서 최고 수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SK팜테코와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