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두 회사 모두 특히 탄소배출 절감에 공을 들인다.
네이버는 올해 3월과 5월 각각 5억, 3억달러 규모 채권 해외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026년 만기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네이버는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에 쓸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ESG 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신뢰를 재확인했고 향후 친환경, 사회적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화를 추진한다.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로 불리는 계획이다.
회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 사용을 100% 태양광, 풍력, 태양열,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사옥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2040년까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꾼다.
네이버는 국내 재생에너지 개발과 자가 발전 여건을 고려해 간접 개발과 투자를 병행하는 PPA(제3자 전력구매)도 적극 확대한다.
카카오는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경영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4월에는 국내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중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을 획득했다.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2023년을 목표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지에 글로벌 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친환경 설계를 통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재생 에너지확보를 통해 물 사용량과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효율(PUE)을 1.3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2022년 입주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에도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ED, WELL)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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