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역대 2위 달성…반도체 100억불 돌파 등 호조 지속

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5월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30개월 만에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ICT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27.4% 증가한 177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105억1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다.

올해 5월 수출액은 2018년 5월 185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8억5000만달러(21.0일)로 2020년 5월(6억5000만달러, 21.5일) 보다 30.5%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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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101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8년 11월 이후 30개월 만에 100억달러대에 복귀했다. 작년 5월 대비 24%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단가 오르면서 메모리(65억7000만달러, 13.6%↑)와 시스템(30억2000만달러, 55.7%↑)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5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5월과 비교해 38.7% 증가했다. 모바일 수요 확대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억7000만달러) 및 액정표시장치(LCD, 4억8000만달러) 패널, 관련 부품(3억3000만달러) 수출량이 늘어난 덕이다.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휴대폰 수출은 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완제품(4억1000만달러, 20.8%↑)·부분품(6억2000만달러, 62.9%↑)이 동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3억3000만달러로 9.8% 늘었다. 컴퓨터(2억달러, 14.2%↑)·주변기기(11억4000만달러, 9.1%↑)가 모두 성장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86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9.3% 올랐다. 반도체(62억1000만달러, 17.8%↑), 디스플레이 (9억4000만달러, 36.7%↑), 휴대폰(3억2000만달러, 128.1%↑)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외에 베트남(23억8000만달러, 39.3%↑), 미국(22억8000만달러, 30.5%↑), 유럽연합(10억3000만달러, 34.4%↑), 일본(3억3000만달러, 12.9%↑)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액은 4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5월 대비 43.5% 증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