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연구단지 우수기업](4)서진에너지, 음식물쓰레기로 수소 만든다

서진에너지(대표 임태형)는 바이오가스 생산 신재생에너지 및 하폐수처리용 막활성생물반응기(MBR) 전문기업이다.

서진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서진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관형여과막 결합형 혐기성 소화기술과 공기세정 일체형 침지식 중공사막을 결합한 하·폐수 생물학적 처리기술, 바이오가스 전처리기술 및 생산·활용시설 운영기술 등을 갖췄다.

먼저 이 회사가 가진 AnMBR 기술은 교대교차주입방식 막 결합형 혐기성 소화기술(EMS)이다.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충북 충주시에 최대 하루 80톤음식물쓰레기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이 기술을 적용해 현재 위탁 운영하고 있다.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인근 일반 가정에 전달한다.

이곳에 적용한 EMS 기술은 기존 폐수와 함께 유실됐던 미생물을 멤브레인(막)을 통해 걸러내 처리조에 남은 고형물과 반응시켜 처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바이오가스 생산을 최대 20% 늘리고, 악취 발생량도 30% 이상 줄인다. 또 정부 수소로드맵 정책에 맞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충주 수소융복합 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로 하루 300~400㎏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 메탄 순도를 높여 수소융복합 충전소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연구개발(R&D) 과제에도 참여해 2017년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 위치한 주스공장에서 발생한 식품가공폐수를 처리하는 사업이다. 'EMS®(AnMBR)'을 이용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에너지 기술로 현지에 파일럿 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서진에너지가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로 만들어낸 성과다. 서진은 하폐수처리기술 관련 특허 등록 5건, 출원 5건을 마쳤다. 2019년에는 공기세정 일체형 침지식 중공사막의 녹색성을 인정받아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임태형 서진에너지 대표는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친환경 에너지기업이자 EMR기업으로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