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한국문학번역원 MOU···번역 인력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한국문학번역원 업무협약식에서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 총괄부사장(왼쪽),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한국문학번역원 업무협약식에서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 총괄부사장(왼쪽),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한류 콘텐츠 외국어 번역 인력 양성 활성화'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의 우수한 지식재산(IP)이 세계, 전언어권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글로벌 IP 개발 인력 확보에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와 번역원은 웹툰·웹소설 전문 번역 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국제교류 사업, 기술적 지원 등에 대한 사업적 협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번역원은 한류 번역아카데미에서 '문화콘텐츠 번역실무 고급과정'을 운영하며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언어별 지원 조건을 충족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4개 언어권 웹툰 번역 실습 인력을 양성한다.

카카오엔터는 해당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여, 우수 번역 인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에 진출한 자사 IP들의 현지화 작업 퀄리티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번역과 현지화 작업을 위해 현재 한국 본사 및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각 해외 지사에 100명이 넘는 '로컬라이즈팀'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인력으로, 카카오엔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숨은 주역들이다.

번역·현지화 작업이 글로벌 IP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원작만이 갖는 고유 느낌과 창작 의도, 재미 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각국의 문화와 현지 정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작품 흥행에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번역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내재화 하면 외주 작업으로 인해 작품이 불법으로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창작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는다.

강정구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은 “K-스토리의 글로벌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카카오엔터에 최고 수준의 번역 품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국내·해외 지사에서 근무 중인 총 100명 이상의 자사 '로컬라이즈'팀이 대사뿐만 아니라 의성어, 의태어까지 철저하게 현지화된 감성으로 번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약을 통해 K-Story 번역의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카카오엔터 만의 우수한 번역 품질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