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R&D) 및 기술사업화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기술이전 및 사업화 성과를 종합 분석해 발표했다.
출연연 특허는 최근 5년간 3만9263건이 국내·외에 출원, 이 중 2만6513건이 등록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정부 R&D) 전체 특허 등록건수 대비 25%지만, 해외 등록 특허의 경우는 70%정도가 출연연 특허였다. NST는 국내 및 해외의 심사기준을 통과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술을 확보해다는 점에서 우수성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특허 출원대비 등록률은 점차 상승해 2019년부터는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보유특허는 4만4922건으로 이 중 1만6410건(36.5%)이 기업 등으로의 기술실시, 양도, 기술출자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활용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출연연 기술은 8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에 이전됐다. 기술이전은 당해연도 신규확보된 기술 건수 대비 기술이전 건수로, 2019년 기준 출연연은 56.1%로, 대학의 30.3% 등과 대비됐다.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은 최근 5년간 5200억원이 창출됐고 매년 증가추세다. 2019년부터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 수입 중 5억원 이상 대형규모 이전이 활발해 2019년 전체 기술이전 수입의 79.2%를 차지했다. 이는 공공연구기관 전체(22%) 및 대학(2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NST 소관 출연연 중 산업화 임무형 6개 출연연의 투입예산 대비 기술료 수입 비율은 점차 상승해 2019년부터는 독일의 산업화중심 연구기관(프라운호퍼·3.9%)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산업화형 6개 출연연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이다.
기술출자 지분 부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지주(2013년)와 ETRI홀딩스(2010년) 설립 등을 통한 출연연 기술출자시스템이 갖춰진 후 지분매각 수입도 최근 5년간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출연연은 창업을 통해 일자리와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구회 지원체제 도입(1999년) 이후 509개 창업기업이 설립됐고, 이 중 380개 기업이 운영 중(2020년 기준)이다.
최근 5년간 222건 창업이 이뤄졌으며, 예비창업자 교육 지원, 기술금융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 노력의 결과로 직전 5개년(2011∼2015) 123건 대비 180%의 실적을 거뒀다.
출연연은 맞춤형 기술지도자문 등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 신기술 창출 및 혁신성장을 활발히 하고 있다. 패밀리기업 육성 체계 구축, 기업 부설연구소 유치 및 창업보육센터 입주 지원 등을 통해 애로기술 해결부터 R&D 공동지원까지 전주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NST는 그간 출연연 공동기술마케팅, TLO 성장도약, 창업활성화 등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패밀리기업 등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출연연 보유 우수 특허 중 시장성이 높고 기업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유망제품별로 패키징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패밀리기업 대상 분야별 맞춤형 지식재산(IP) 역량지원 등을 통해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소부장 관련 중소중견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R&D 과제와 연구인력 파견 통합모델 사업을 추진하고 IP 사각지대에 있는 지방 소재 기업의 IP교육 등 중소중견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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