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로페이, e-커머스 상생 플랫폼 역할 해야

[사설]제로페이, e-커머스 상생 플랫폼 역할 해야

소상공인 전용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오랜 준비 끝에 e커머스 시장에 진입한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제로페이 강점을 무기로 비대면 결제가 대중화한 시기에 가맹점·소비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온라인 제로페이는 은행 계좌 기반의 계좌 기반으로 한 직불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제로페이 결제사에 사전 등록된 은행 계좌로 결제금액이 청구(차감)되는 방식이다. 온라인 결제에 익숙한 2030세대를 제로페이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사용으로 절약되는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포인트나 혜택으로 소비자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제로페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다. 민간 영역을 왜 정부 주도의 결제 브랜드가 들어와 골목상권에 해를 끼치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제로페이는 민간 결제와 경쟁하는 도구가 아니다. 하나의 브랜드로 봐야 하고, 오히려 소비자와 가맹점 간 접점을 잇는 상생 플랫폼으로 보는 게 맞다.

물론 일정 영역에서 민간 영역과 중첩되는 부분은 있지만 해당 기관이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모델이 아니다. 실제로는 많은 소비자가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전통시장과 영세상인 매출도 제로페이를 통해 크게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하는 제로페이가 가맹점·소비자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 협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자체 지역화폐와 각종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도 제로페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관치라는 색안경은 이제 벗어야 한다. 제로페이에 있는 여러 강점을 십분 활용, 커머스 시장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더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 기회가 되는 제로페이 2.0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