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스페인 간 경제 협력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의 반도체·ICT 기술력과 스페인의 친환경 에너지 부문 협력 시너지를 기대했다. 정부 차원을 넘어 기업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 만찬에서 “스페인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며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미래차, 배터리, 수소경제 등에서 앞서있다.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다.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되고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고 말했다.
기업을 향해서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듯 양국 경제인도 최고의 파트너가 돼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건설·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제 고향 한국의 부산과 닮은 점이 너무나 많은 바르셀로나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은 스페인 국왕과 총리,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스페인 내 가장 권위 있는 경제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대재건-기업·경제·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서울=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