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KT스카이라이프, 전국 TPS 사업자로 성장 본격화

30% 요금할인 홈결합 상품 출시
작년 영업익 3.2% 늘어난 671억
결합상품 기반 가격경쟁력 탄탄
사회공헌위 등 ESG경영 활성화

[상장기업분석]KT스카이라이프, 전국 TPS 사업자로 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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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다.

국내 최대 초고화질(UHD) 다채널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위성방송·초고속인터넷에 이어 알뜰폰까지 3종 결합상품을 제공하는 'TPS(Triple Player Service)'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30% 요금할인 홈결합' 상품으로 소비자에 통신·방송·인터넷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HCN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 등 인수 심사 신청을 했다.

KT스카이라이프 2020년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660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3.2%, 순이익은 577억원으로 14.6% 각각 늘어났다. 인터넷 상품과 방송·인터넷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익이 확대됐다.

[상장기업분석]KT스카이라이프, 전국 TPS 사업자로 성장 본격화

◆강점과 기회

KT스카이라이프 강점으로 전국단위 TPS 사업자, 30% 할인 결합상품을 앞세운 가격경쟁력, 케이블TV 인수와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방송으로 잠재력과 기술력 등이 꼽힌다.

[상장기업분석]KT스카이라이프, 전국 TPS 사업자로 성장 본격화

◇'가성비' 전국 TPS 사업자로 발돋움

TPS 결합상품 등 가격경쟁력도 강점이다.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가진 MZ세대뿐만 아니라 가정 내 유료방송·가정 통신 소비결정권을 가진 40~50대,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니어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추고 있다.

2018년 10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유료방송 업계 최초로 '30% 요금할인 홈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알뜰폰(MVNO) 사업자로 등록, '스카이라이프모바일'을 출시했다. 알뜰폰과 위성방송·인터넷을 더한 TPS 결합상품으로 고객에 30% 요금 평생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에 이어 TPS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단위 위성방송 사업자로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하게 전국민 대상 TPS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통 3사가 장악한 전국 TPS 시장에서 2021년 1분기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한 TV·인터넷·모바일 상품 'skyTPS' 가입자가 6만2000명 순증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내 알뜰폰 1호 매장을 시작으로 파주·안산 등 총 5곳에 스카이라이프모바일 매장을 마련했다. 향후 매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인수·통일 방송으로 성장

케이블TV 인수로 상생과 성장도 모색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HCN·현대미디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통해 이통사 중심 높은 가격의 방송통신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 실속형 상품 등으로 유료방송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블TV 가입자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대HCN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HCN 인수 이후 KT스카이라이프 전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7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으로, 영업이익 또한 7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으로 각각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재무건전성 또한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통일 시대를 대비한 방송으로 잠재력도 갖고 있다. 케이블TV나 IPTV와 달리 별도 인프라 없이도 북한 전역에 위성방송 수신기만 있으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북한 TV 수신방식인 PAL 방식과 호환이 가능한 수신기도 별도 개발했다.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안테나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안테나

◇콘텐츠 보강·기술 개발로 시장 리딩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디지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 최초로 H.264 기반 다채널 고화질(HD) 방송을 사업화해 국내 HD 방송 서비스 시장을 선도했다.

실시간 위성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합 수신기로 제공하는 OTS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6월 국내 최대 UHD 다채널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 3월 말 기준 UHD 6채널, Ultra Audio 2채널 등 총 248개 채널을 기반으로 약 146만명 가입자가 UH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 내 유일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제작 역량까지 갖춘 스카이TV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TV는 8개 채널을 운영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에 기여한다.

지난해 '애로부부' '수미산장' '스트레인저' 등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는 채널A와 공동 제작한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강철부대 시청률은 최고 7.4%를 기록하는 등 군대를 다녀 온 예비역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대에서 관심을 받으며 메가 히트작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달 넷플릭스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체 OTT 플랫폼 '토핑'을 통해 TV에서 웨이브, 왓챠, 라프텔, 유튜브 등 시청을 지원하고 있다. 내달 넷플릭스와 결합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사랑의 안테나' 등 ESG 경영 강화

KT스카이라이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매년 추진한다. 대표 활동은 '사랑의 안테나'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시청권 확대 차원에서 난시청지역 등 방송 시청 환경이 열악하거나 방송을 통해 문화와 정보 습득이 필요한 장애인, 취약계층 시설과 가정에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UHD TV와 UHD 수신기, 방송서비스 평생 무료 시청권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총 308개소에 사랑의 안테나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도 전국 방방곡곡에 더 많은 사랑의 안테나를 세우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안테나와는 별개로 난시청 지원 사업에 매년 11억6000만원씩 추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보호 종료 아동 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언어치료 지원 등 사회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이사회 산하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 총 9인 중 5인으로 구성하는 등 이사회 운영 독립성·자율성을 보장했다. 사회공헌사업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을 극대화해 위성방송의 공공성을 보다 강화하고 ESG 경영 강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윤태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장(왼쪽)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윤태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장(왼쪽)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약점과 위협

◇IPTV 중심 재편된 유료방송 시장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체 가구수를 초과한 지는 오래다. 2019년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수가 전체 가구수 1.7배를 초과, 유료방송 시장은 포화상태다. 시장 포화 상황에서 IPTV 가입자 수는 지속 증가하며 유료방송 시장이 IPTV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3월에 발표한 '2020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9년 말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377만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IPTV 가입자 수는 1713만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에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348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가입자 또한 2019년 1분기 425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404만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출·영업이익도 3년간 각 6000억원 중반대와 600억원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0% 할인 TPS 결합상품으로 방송 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OTT 성장으로 코드커팅 우려

OTT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것 또한 새로운 위기 상황이다.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 등 OTT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과 약정 없는 쉬운 가입과 해지를 강점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OTT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미디어 업계 주류로 급부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 대비 14.3%P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시청자가 증가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8600억원에서 올해 3조30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OTT가 성장을 거듭할수록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에는 '코드커팅(케이블TV·IPTV·위성방송 해지 후 OTT 가입)' 우려가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는 전체의 약 40% 수준까지 증가했다. 스마트TV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콘텐츠를 볼 수 있고 OTT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유료방송 플랫폼이라는 매개체 없어도 방송 접근이 쉬워졌다.

OTT 성장과 동시에 유료방송 시장이 콘텐츠 위주 시장으로 변모되고 있다. OTT 경쟁력이 콘텐츠 차별화에서 나오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지 여부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복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넷플릭스 등 OTT 제휴를 확대함과 동시에 스카이TV와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 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스카이라이프모바일 매장 1호점
제주시 연동 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스카이라이프모바일 매장 1호점

◆마켓코멘트

◇신한금융투자

통신부문 가입자 성장세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스카이TV의 빠른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음. HCN 인수에 따른 절대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됨. 목표주가:1만2500원

◇대신증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됐으나 TV와 인터넷·모바일 가입자가 순증하고 있으며 자회사 스카이TV 실적이 양호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 증가·콘텐츠 제작 경험이 풍부해 KT그룹 미디어 사업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목표주가:1만3000원

◇메리츠증권

자회사 스카이TV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으며 2021년 제작비와 제작 편수를 확대하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스카이TV 성장이 주가 방향성 핵심임. 목표주가:1만2500원

◇NH투자증권

저렴한 TPS 상품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 충분히 어필이 가능함. 현대HCN 인수 이후 알뜰폰과 인터넷 재판매 결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자회사 스카이TV도 강철부대 등 콘텐츠 경쟁력이 향상되고 제작사로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임. 목표주가:1만원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