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W정책, 지속 관심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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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가 17일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소프트의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았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정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하고 SW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에 맞춰 정부는 상용 SW 제값받기, 고부가가치 SW 육성 등을 담은 SW 생태계 혁신 전략을 내놨다.

이보다 앞서 일주일 전인 9일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SW 산업 현장을 다녀갔다. 홍 부총리 등은 이날 정보기술(IT)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에 모여 'SW 인재양성 대책'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심화한 SW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SW 인력 41만3000명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에 더해 정부 고위 인사가 SW 산업을 주제로 현장 방문을 이어 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여러 부처의 수장들이 관심을 기울여서 지원한다면 SW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SW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고 국민의 관심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정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자연스레 이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의 하나인 SW 중요성이 부각됐다. 주요 SW 기업은 지난 1년 사이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실적 개선을 이뤘다.

분위기가 좋다. SW 기업의 노력에 더해 정부가 일관성을 발휘해서 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친다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생태계 혁신, 인재 양성 등은 해묵은 국내 SW 산업 숙제다. 정부가 여러 차례 개선안을 내놨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다. 어려운 만큼 정부의 지속 관심이 필요한 분야다.

총리의 현장 방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조치가 빠르게 뒤따라야 한다. 상징적인 선언을 넘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실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업계 의견을 추가 수렴하면서 정책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 SW가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지원을 강화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