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ED를 백라이트(BLU)로 사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5년 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니 LED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한축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스톤파트너스는 미니 LED BLU 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2021년 330만대 시장 규모를 형성한 뒤 2026년에는 4130만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스톤파트너스는 미니 LED BLU 기술이 명암비, 색재현력 등이 뛰어나 프리미엄 LCD 시장의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 LED는 크기가 100~300마이크로미터(㎛) 정도인 초소형 LED를 뜻한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기존 LCD보다 더 많은 LED를 촘촘히 배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한 대에 탑재되는 미니 LED는 수 만개에 달한다.
촘촘히 박힌 미니 LED를 통해 '로컬디밍'을 극대화할 수 있다. 로컬디밍은 쉽게 말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스톤파트너스는 “로컬 디밍존을 수 천 구역으로 나눠 100만대 1에 이르는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 LED는 또 퀀텀닷(QD) 기술과 융합해 순도 높은 색재현력을 구현할 수 있어 고성능 프리미엄 TV 제품에 집중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스톤파트너스는 미니 LED BLU가 TV를 중심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봤다. 2026년 기준 미니 LED가 적용되는 제품들 중에서 TV가 전체 약 88%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순으로 미니 LED BLU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톤파트너스는 다만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LCD 패널 가격과 수 만개의 LED 적용에 따른 BLU 제조 비용 상승은 제조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는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모듈 공급망 다원화를 통한 단가 인하와 구조적 설계 개선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