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유럽권역본부의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친환경차 중심의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를 앞두고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 법인장을 교체하고, 네덜란드 운용총괄(COO)을 선임했다.
신임 독일 법인장에는 신왕철 전 프랑스 법인장, 프랑스 법인장에는 리오넬 프렌치 키오 전 프랑스 법인 COO가 자리를 옮겼다.
네덜란드 법인은 COO로 탈링 홀란더 전 닛산자동차 네덜란드 법인장을 영입했다.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유럽 3대 시장의 경영진 교체를 통해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 경영진이 전임자가 이룩한 사업을 더 확장하고 현대차를 유럽에서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아 유럽권역본부 인사도 있었다. 스테판 코스트 전 독일법인 COO를 유럽본부 COO 부사장으로, 에밀리오 에라라 전 유럽본부 COO를 기아 이베리아(스페인) 법인장으로 발령했다.
기아는 2026년까지 11대의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BEV)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유럽 전역에서 기아 전기차 'EV6'를 판매할 예정이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스테판 부사장은 EV6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5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5% 증가한 8만817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04.9%, 기아는 110.2% 증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